안 한가합니다! 우리도 새벽까지 일합니다.

저런. 그리도 오래 일을 하십니까?

그럼 나중에 의금부로 하나 보내겠습니다. (찡긋) 마음에 드셨으면 좋겠네요~

그럼요. 제가 약속을 어기진 않습니다.

저도 가끔 쓰는데, 나쁘진 않습니다. 쓰면 진짜 양반이 된 것 같아서 좋을 뿐이죠. 그래서 선물해 드릴까요?

아이고. 그러면 안되지요. 잘 사려보겠습니다.

맞긴 합니다. 이쪽도 일이 이만 저만이...

어머나, 두 개비로 만족하십니까? (피식) 나중에 제가 근사한 곰방대로 하나 드리겠습니다.

서로 제 할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담배를 가까이 대서 불을 붙이고 숨을 크게 들이마신다.) 고마워요, 송 소령. 나중에 사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