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와키타는 늘 명헌을 닮은 후카츠를 따로 불러서 물었어. 오늘 귀인께선 무엇을 하셨고 너에게 무엇을 알려주었는지. 닿을 수 없으니 늘 후카츠에게 명헌에 대해 물어봤지. 그런 후카츠는 항상 사와키타에게 명헌에 대해 알려주었어. 오늘은 이런걸 배웠고 저런 얘기를 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고싶어하세요. 물론 명헌이 본래의 세계에 가는게 맞지만 사와키타는 그게 싫었어. 오랜 전쟁으로 지치기도 했고, 가깝지만 멀리서나마 명헌의 옆에 있는게 좋았거든. 그런 사와키타를 보는 후카츠는 솔직히 힘들었어. 자신이 그를 좋아하니까 말이야.

그래서 후카츠는 항상 명헌의 행동을 유심히 보고 혼자 있을때 그를 따라했어. 말투, 몸짓, 걸음걸이, 자잘한 습관까지. 후카츠는 카즈나리가 아니라 명헌이 되고싶었어. 사와키타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싶었지. 명헌은 그런 후카츠의 행동을 알고 있어서 자신이 이 세계에서 돌아가면 자신의 자리에 후카츠를 두겠거니 하고 안일하게 생각했어. 가장 큰 고민은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른지도 몰랐고, 학교도, 농구도 너무나 걱정이 되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