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요 며칠 특히나 점점 스스로도 좀 느끼고 있다 경조증 삽화가 맞다는 걸 그치만 그래도 약 먹기 싫다 의사가 안 먹어도 된댔어 물론.. 삽화 증상 느껴지면 바로 연락하랬지만 선택적 의사말 듣기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근데 진짜로 지금 넘 좋은데!! 약먹고 또 가라앉으면 어떡해! 시러시러시러

리가 날 리가 없다는 이야기다 그 이야기인즉슨 나는 이제 슬슬 새 일자리 구해야 하는 상황 어차피 난 3개월 내에 여기 뜰 생각인데 카페 언제 갈켜주니 마니, 단톡방 언제 넣어주니 마니 하기도 다 귀찮다 그냥 지금처럼만 두세요 땜빵 필요할 때 언제나 예스해서 땜빵해주는 써먹기 편리한 애 정도로 이용당하면서 시급이나 한 푼이라도 더 벌다가 어디가 됐든 이직해서 뜰라니까요

들어가든 아니면 진짜 뭐 매니저그룹 말단으로 승진하든 해야 하는데 일한지 반년만에 승진 시켜줄 생각도 없을거고 실제로 지금 보조매니저 공고 나왔지만 그 누구도 나에게 공고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 근데 사실 그게 당연하긴 함 어느 팀에서 꼴랑 6개월짜리 신입을 냅다 매니저그룹으로 올림 그래서 나도 현실적으로 다른 팀으로 옮겨가는 걸 바랐고 그 팀 업무가 지금 판매직보다 더 맘에 들기도 하는데 어제 그 운영회의 때 보니 Betriebsrat의 압박으로 그 팀이 사람을 우루루 왕창 뽑아서 인원 너무 넉넉한 상태 결국 한 두 달 내에 자

우리 카페도.. 나 스벅에서도 일했고 카페 업무도 관심있다고 아예 첫출근 때부터 어필했는데 계속 뭐 계산대 교육부터 하자 어쩐다 하면서 3개월이나 지나서 계산대 배우고 계산대 배우고도 슬슬 우리 카페 얘기 하자 해놓고 또 몇 주 째 감감무소식 그래서 카페 일할 사람 많은갑네 했더니만 카페 일할 사람 없다고 미팅 때 카페 지원자 더 없냐고 카페 지원자 받는다며 홍보하더라 뭘까 뭐지 뭘까 ㅋㅋㅋㅋ 근데 뭐 어쨌든 내가 여기 계속 남아있으려면 내년 3월엔 비자 연장 신청해야 하고 그러려면 늦어도 12월 부턴 내가 풀타임 근무인 다른 팀에

가 나만 어디 가는지 모르고 있는 분위기 내가 우리 어디로 가냐니까 단톡에 올라왔으니 보래 그래서 뭐? 우리 단톡있어? 하고 나는 당황 그 말을 들은 다른 애들도 너 이때까지 단톡에 없었어? 하고 걔네도 당황 근데 이 단톡 추가는 점장만 할 수 있어서 점장한테 말해야 한대 참 신기하지 왜 이렇게 ‘우연히’ 나만 특별하게 빠지고 소외되고 잊혀지는 일이 가는 데마다 반복될까 ㅋㅋㅋㅋㅋㅋㅋㅋ

맞다 지난 주 일요일 우리 뭐 전직원 회식(자율참가) 비스무리한 게 있었는데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됨 내가 지금 여기서 일한지 거의 5개월이 되어가는 동안 우리 매장 전체 공지 단톡이 있단 사실을 몰랐음 아무도 말 안해줌 일욜날 회식도 장소 얘기가 따로 없어서 난 걍 우리 휴게실에서 다 모여서 밥먹는 줄 앎 근데 일 끝나고 나랑 같이 일 시작한 애가 나 자전거 타고 왔냐고 아니면 같이 가자는 거야 그래서 그래! 근데 우리 어디로 가는거야? 나 어딘지 모르는데 이랬더니 자기가 안대 그러고 그 날 일한 애들이랑 끝나서 얘기하는데 분위기

오늘 진짜 너무 힘드네... 손님들 다 너무 이상해 내 독일어로 응대가 넘 힘드러 ㅜㅜ

어젠가 그젠가 엄마가 너 그래서 그렇게 일해서 x00은 받니? 했는데 아녀 엄마.. 거기서 3분의 1은 깎아야 지금 월급이라니까 그저 깊은 한숨만 근데 문제는 이렇게 한국가면 같은 회사 같은 직급에서 일해도 지금보다도 더 적겠지 시급이 더 적으니.... 이제 제가 왜 기를 쓰고 한국 못 들어간다 하는지 엄마도 좀 이해를 하셨나요...

난 조만간 이 지점을 뜨고 새 직장을 찾아야 할 거 같다 나를 겨냥하거나 나한테 뭘 어떻게 한 건 하나도 없는데 쨌든 내 상황을 개선시킬 방법이 현재는 없는 거 같고 이게 뭐 타이밍 문제라 그냥 아쉬울 뿐... 보통은 그렇게 격렬하지 않다던데 오늘이 좀 유난히 그랬다고 한다 그래도 잼썼다 ㅎㅎ 다음 직장이 어디가 되든 이런 운영회의 한다고 하면 참가하겠다고 또 쓰려고ㅋㅋㅋ

Betriebsrat을 한국어로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사전 검색하니까 ‘경영 참여 근로자 대표 협의회’ 라는 엄청난 단어가 나오는군.. 오늘 저 경영참여 근로자대표 협의회가 주최하는 운영회의를 다녀왔는데 또 비자문제를 비롯, 여러가지 때문에 내 처지 땜에 감정적이 돼서 혼자 눈물 좀 쏟고.... 그래서 내 상황을 얘기하고 너네가 이런 거도 좀 신경써달라 건의하려 했는데 너무 매니지먼트 그룹이랑 저 협의회랑 격렬하게 대립하고 토론인지 싸움인지를 하는 통에 말을 못함😂 그치만 모 오늘 회의 내용 중에 재확인 받은 것들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