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 쪽에서 쿠로오 선배 고백 받는다 ! 하는 웅성거림이 들리는 듯하면 켄마는 게임 오버 화면을 보고 혼자 짜증내면서 교실 뒷문을 나설 것 같음. 게임을 재시작하면서. 그러고 뛰어내려오는 쿠로오를 맞이하는 거지. 켄마- 응 쿠로. 오늘도 고백 받았나보네. 요즘 찾아오는 횟수가 늘어. 켄마는 쿠로오를 흘깃 쳐다보고 다시 게임에 집중하는데 화면에 언뜻 비친 자신의 표정이 일그러진 게 보일 것 같음. 쿠로오는 그것도 모르고 켄마에게 어깨동무를 했다가 백허그로 바꾸며, 뭐, 그것 때문도 있지만...

하고 말을 말 것 같음. 켄마는 여전히 게임 중 ... 인 걸 보고 켄마를 감싼 팔을 풀려고 하는데 켄마가 쿠로오의 가슴팍에 약간 기댈 것 같음. 일부러인지, 본능적인지는 모르겠네. 하지만 그러고 딱히 더 하는 건 없음 . 쿠로오는 켄마의 순간적인 행동에 놀랐겠지만 앞을 보니 아까 자신에게 고백했던 여학생이 보여. 어느새 켄마가 그걸 눈치채고 연기를 위해 자신에게 기댄 거라고 생각할 것 같음. 그것도 맞긴 한데, 켄마가 그 여학생을 흘겨보는 것까지는 생각지 못했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