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전차 빼고 전차엽병차나 자주포, 돌격포는 포병 소관의 물건들이었는데, 기갑에서 전차 수량이 달리니 돌격포를 가져다 전차 대용으로 쓰기 시작해버렸고 그렇게 자원쟁탈이 격화되었다던가. 포병 입장에서도 전차엽병차 같은 장비들은 기동전에 유리하고 적 전차를 잘 때려잡아서 훈포장을 타기 좋은지라 또 이걸 내주기를 싫어했었다고... 돌격포들이 좀 재미를 보니, 이걸 대용전차로 쓰다 못해 아예 대놓고 대구경 포를 올려서 대전차 방어전에 특화된 수렵전차를 또 기갑에서 열심히 만들어다 쓰기 시작했다던가.

원래 낙지들이 부패가 심하고 개족보스러운 데가 많은 놈들이지만, 군에서 저런 경향이 나오는건 어느나라나 비슷한데가 있달까. 그래서 병과나 부대끼리의 알력이 늘 나오게되고, 사람들은 또 사회적 동물이다 보니 조직의 분위기에 휩쓸려서 뻘짓을 하게되고. 비슷한 드립으로 일본 해자대의 DDH 하루나가 있죠. 병과별로 자기 몫을 챙기다가, 헬기모함으로 쓰려던 배가 항공전함 이세같은 항공기 운용능력을 크게 늘려놓은 구축함이 되어버렸다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