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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의 흐름형 '라쿤 덱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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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쿤 덱스터의 엽편소설(짧은소설, 초단편소설)계정입니다. 가벼운 SF와 판타지 장르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초단편 소설집 '죽음과 세금은 피할 수 없다, 드래곤 역시', '잼 한 병을 받았습니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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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통재로다! 어찌 사내대장부가 벗을 베려 하는가! 내 오늘 그대의 그 썩어 빠진 근성을 때려서라도 고쳐주리라!" 그리고 앞발이 주먹마냥 날아왔다. 발굽이 정면으로 유신의 얼굴에 직격했고, 이빨이 수수알 마냥 튀었다. 앞서 깨져버린 검만큼은 아니었으나 달빛에 비춘 그 모습이 제법 반짝였다. 한방 맞은 유신은 몇걸음 주춤했다. 말은 그 모습을 보고 조금 놀란 듯 하였으나 이내 다시금 호통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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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먹 한방에 쓰러지지 않다니! 그래도 근성이 아주 없지는 않구나!" 그리곤 다시 자세를 잡았다. 유신이 자세를 보아하니 화랑들이 쓰는 근접격투초식이었다. 굉장히 강력한 무투술이었고, 유신은 그것을 막을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말에게 호통을 쳤다. 아니, 절규하듯 외쳤다. "미안하다! 내가 못나 내 죄를 너에게 덮으려 하였구나! 내 입이 두개라도 할말이 없으니, 이 죄는 죽음으로 갚고자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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